12월 17일 인천항만공사(www.icpa.or.kr)에 따르면, 지난 2013년부터 베트남 주요 항만과 인천항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평균 20%를 훌쩍 넘어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.
2012년 9만7,429TEU에 그쳤던 한-베트남 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3년 28.1% 증가한 12만4,790 TEU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 10만 TEU대를 달성한데 이어 2014년에는 23.4% 늘어난 15만3,967 TEU를 기록했다. 올해는 10월까지 전년도 총 물동량과 비슷한 15만5,000 TEU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의 물동량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. 현재 인천항은 베트남과 15개 정기 컨테이너 노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.
또 컨테이너와 벌크화물을 포함한 전체 물동량도 급증세를 타고 있다. 2012년 237만 톤(RT)인 전체 화물은 2013년 306만 톤(29.3% 증가), 2014년 384만 톤(25.5%↑)을 기록하였으며, 올 10월까지 누적 물동량 또한 사상 최대치인 459만 톤을 달성했다.
공사에 따르면, 벌크화물은 차량 및 부품의 수출이 주종을 컨테이너를 통한 수입화물은 방직용 섬유제품이 핵심 품목이다.
인천항만공사측은 현재와 같은 인천항과 베트남 간 물동량 증가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컨테이너 물동량은 사상 최대치인 연간 19만 TEU를 넘어서고 전체화물 물동량 또한 550만 톤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. 또 인천항과 베트남 간 컨테이너 부문 수입 물동량도 지난해 8%대에서 9%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.
역대 최대치인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234만5,000 TEU를 달성한 지난해 인천항을 통한 수입 물량의 국가별 비중은 중국 56.0%, 베트남 8.1%, 태국 6.4%, 홍콩 4.2%, 인도네시아 3.8% 순이었으며, 특히 중국(67만 4,248TEU)과 베트남(9만 7,654TEU)은 각각 3.4%, 19.9%씩 교역량이 증가했다. 또 수출 물량 점유율은 중국 63.7%, 대만 5.0%, 베트남 5.0%, 홍콩 3.9%, 말레이시아 3.4% 순이었으며, 중국(70만 3,057TEU), 베트남(5만 4,714TEU)로 물동량이 각각 13.7%, 30.2%, 33.4%씩 증가했다. 특히 베트남과 중국의 인천항을 통한 수입과 수출 물동량이 모두 증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.
관련 업계에서는 향후 인천항과 베트남 간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. 업계에 따르면, 지난 11월 30일 한-베트남 간 FTA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베트남과의 교역량은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.
최근 기획재정부는 한-베트남 FTA 발효에 따라 FTA 발효 후 10년간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0.01% 추가성장하고 소비자후생은 1억 4,600만 달러 증가하며, 무역수지는 15년 평균 1억 1,000만 달러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. 특히, 기재부는 화학과 섬유, 전기전자, 철강 등 주요산업에 걸쳐 제조업 생산이 발효 후 15년 평균 4,6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.
인천항만공사 김종길 물류육성팀장은 “인천항에 있어서 중국과 베트남은 특히 중요한 교역 상대국으로 두 국가 모두 지난달 FTA 비준안이 통과됨에 따라 인천항을 통한 물동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”고 말했다.